" 딱 한 잔만! "
자신을 속이는 말
친구를 속이는 말
술집 주인을 속이는 말
"딱 한 잔만 더 할 게요!"
현실성이 없는 말
알면서도 속고 속이는 말.
누가 그대에게 한 잔 하자?
흔쾌히 속아주는 게 예의다.
속고 싶어도
속이는 사람이 없어,
내가 나를 속이며 '홀로'
집에서 한 잔 하는 일상이다.
외로움 이야기,
술잔에 술 3, 외로움 7을 섞어
마시는 우리 모두는 참 외롭다.
우리는 안다.
외로움을 술로 달래면
다음 날 아침 괴로움이 찾아온다.
외로움을 주고 괴로움을 받는 거래!
"술맛 10%는
술을 빚은 사람이다.
나머지 90%는 마주 앉은 사람이다.
술맛은 누구랑 마시느냐에 달려있다"
우린 알코올에
취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 취한다.
내 앞에 마주 앉은 외로움에 취한다.
외로움을 홀짝홀짝 다 받아 마시면서
함께 허허 웃는다. 그 허허로움에 취한다.
오늘 밤, 다시 사람에 취하고 싶다.
술잔과 술잔이 쨍 부딪치는 건배가 아니라,
가슴과 가슴이 쿵 부딪치는 혼배를 하고 싶다.
오늘 밤에도 마음은 우울하고
멀어진 마음을 이어줄 한 잔 술을 바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겨준 긴 외로움이 버겁다.
-'중앙일보/한 잔'에서 다듬었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날짜 |
---|---|---|
88 | 일등 의사외 일류 의사 | 2021.02.28 |
87 | 택배 아저씨의 웃음 | 2021.02.28 |
86 | 동료는 친구가 될 수 없다! | 2021.02.28 |
85 | 또라이 상사, 어떻해? | 2021.02.28 |
84 | 기절초풍 가구 가격! | 2021.02.28 |
83 | 상사의 마음을 얻는 보고법 | 2021.02.28 |
82 | 고어텍스는 만능이 아니다! | 2021.02.28 |
81 | 슬기로운 공무원 생활^^ | 2021.02.28 |
80 | 당신에게 딱 맞는 직업은? | 2021.02.28 |
79 | 타인은 지옥일까? | 2021.02.28 |
78 |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나요? | 2021.02.28 |
77 | 군자! 나도 될 수 있다^^ | 2021.02.28 |
76 | 여자들은 알아야 한다! | 2021.02.28 |
75 | 탈모 방지 샴푸는 가짜다! | 2021.02.28 |
74 | 엔진오일 교환은 돈 낭비! | 2021.02.28 |
73 | 소주가 맥주에게^^ | 2021.02.28 |
» | 딱 한 잔만! | 2021.02.28 |
71 |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니? | 2021.02.28 |
70 | 또 그 소리? | 2021.02.28 |
69 | 99% 엄마들은 모른다! | 2021.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