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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코로나 시대, 신은 어디에?

SSRC 2021.02.28 22:17 조회 수 : 26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코로나 시대, 신은 어디에?

 

 코로나 시대,

 신(神)은 어디에 있을까?

 그저 바라보거나 심판만 할까?

 

 아우슈비츠 집단수용소.

 유대인 매달아 죽이는 형벌,

 예수가 처형된 골고다 언덕처럼

 3개 장대 위에 사람들을 죽였다.

 

 어느 날 장대에 어린아이가

 매달려 죽어가고 있는 모습!

 어른보다 더 오랫동안 죽지 않고

 장대 위에서 고통 받으며 신음했다.

 

 사람들은 외쳤다.

“도대체 하느님은 무얼

 하시는가?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가?”

“하느님은 도대체 뭘 하고 계신 거냐!”

 

 수용소에 함께 갇혔던

 신학자 본히퍼는 자기 안에서

 외치는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다.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고? 바로 여기

 지금 저 아이와 함께 죽어가고 있지!"

 

 예수 십자가는 불안한 인간을 위해

 가장 바닥까지 내려와 만나는 장소다.

 신은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모습이 아니라,

 함께 고통받고 함께 죽으며 인간을 구원한다.

 십자가는 인간과 신이 연결되는 치유 장소다.

 

 광화문집회 때마다

 전광훈 목사가 신학자 회퍼 이름을 들먹이며

 대통령 하야를 위해 순교하겠다니 기가 막힌다.

 

 신성은 이웃과 함께 하는 영혼이다. 

 타인과 함께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를 낮추고 자신을 비워내는 순간

 숨겨진 신성을 회복한다. 티끌 같은 용돈을 모아

 마스크 기부하는 아이들에게 바로 본성이 빛난다. 

 

 모든 종교의 본질은 사랑이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그 사랑은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음이다.


-'경향신문/코로나 시대, 신은 어디에 있을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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