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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무슨 재수 없는 상상을?

SSRC 2021.02.28 22:02 조회 수 : 33

죽음을 배우는 시간

 무슨 재수 없는 상상을?

 

 죽음엔 예외가 없다.

 일생일대의 사건이지만

 사람들은 준비를 안 한다.

 

 팔다리 못 쓰고

 밥도 누가 먹여줘야 하고

 그런 지경이면 어떻게 하나?

 

 살기도 바쁜 세상에

 무슨 재수 없는 상상을?

 준비해 놓지 않으면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게 된다.

 

 중환자실로 들어가

 줄줄이 연명줄에 매달려

 좀비 취급당하다 그냥 간다.

 남은 가족들에게 빚만 남기는

‘죽음 비즈니스’에 더 속지 말자.

 

 어떤 죽음이 바람직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집에서 조용히 눈감는 축복이다.

 

 나이 먹으면

 못 걷고 못 먹고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여기도 쑤시고 저기도 쑤시고

 많은 약 더 많은 약들을 먹으며

 자리보전 하다가 하늘나라로 간다.

 

 웰다잉, 지금 당장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하자.

 https://www.lst.go.kr/addt/composableorgan.do

 가까운 기관에 가서 작성하면 된다.

 

 그게 끝이 아니다.

 평소에 가족들에게 당부하자.

“억지로 강제로 먹이지 말라!”

 스님들은 곡기를 끊고 열반한다.

 가래가 끓고 숨이 넘어가더라도

“절대로 날 병원으로 옮기지 말라!”

 

 웰다잉을 배우지 못한

 의사들은 연명치료를 거절하면

 존엄사를 '방치 죽음'으로 비난한다.

 사전의향서가 휴지조각이 돼버린다.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원으로 들어가자.

 요양병원에선 상태가 위중해지면

 상급기관 병원으로 자동 이송한다.

 

 집이나 요양원에서 숨을 거둔 후에

 병원으로 옮겨 사망진단서를 받아서

 주민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좋은 죽음이다.

  

<꿀팁 하나>

 호스피스 병원에는 말기 암 환자만

 입원이 가능하다. http://hospice.go.kr

 방문하면 가까운 완화치료 병원을 찾을 수 있다.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2등급 이상 받아야~

 

-‘죽음을 배우는 시간’에서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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