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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SSRC 2021.02.28 21:58 조회 수 : 25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드디어 올 게 왔구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아무래도 선별진료소에

 나가야 할 것 같아” 저녁을

 먹으며 가족들에게 알렸다.

 

 아내는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안쓰럽다.

 어머님껜 차마 말씀 못 드렸다.

 

 딸아이에게 넘 미안하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안아주기로

 했는데, 안아줄 수가 없게 됐다.

 구석방에서 혼자 지내면서부터!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데

 현관에 손편지가 놓여 있다.

“아빠, 요즘 힘들지? 조심해야 해.

그리고 사랑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핸드폰이 울렸다.

“고생 많으시지요. 백도명입니다”

“네?  백도명 교수님이시라구요?”

“저도 가서 조금이나마 도우려 합니다”

 

 백도명 교수님은

 가습기 살균제 실상을 밝혔고

‘노동자의 의사’로 유명하신 분이다.

 정년 퇴임 1년을 앞두고 달려오셨다.

 방호복을 입고 젊은 의사들 못지않게

 열심히 문진과 검체 채취를 하시면서

 불안한 시민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자기 밥그릇 챙기느라

 환자를 팽개치고 파업하는 의사들에게

 나이든 선배들이 하는 말은 만고에 진리다.

 

“의사는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서 치료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프면요,  의사도 아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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